미열 우리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집에 대한 기록-안녕 우리 집. 집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좋다.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밖에서 의미없이 소비하는 일도 싫고, 커피 마시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싫다.맛 없는 음식 먹는 것도 싫고 한 번 보면 잊혀지는 헐리우드 영화도 지겹다. 사람을 만나는 건 좋지만 사람을 만나면서 해야 하는 재미없는 일에마음이 조금 시무룩해진 거 같다. 어쩌면 이 한가로운 주말 오후 집 풍경에 중독되었는지도. 몇 달 전이었다. 집에 있다가 사진이 문득 너무 찍고 싶어서필름 카메라 들고 집 안 여기저기를 찍었다.뭐랄까. 우연히 들에 핀 꽃에서 우주보듯이. 조금 과장이지만, 우리 집 사진 한 장 없다니 하는 생각이 들면서나중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혹시 결혼을 해서 내가 떠나게 된다면 이곳이 그리우면, 어쩌지.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