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의 김윤경 동생(두번째 원숭이)의 미열 질문지
미열 가을호가 나오기 전, 개념 미디어 바싹에서 표지 작가로 미열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무척이나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다. 아직 가을호를 준비할 때였고. 욕심은 100호 정도 나와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분명 지금하면 난 흥분할 테니까^^;; 그래서 1년 기념으로 겨울호 발간 이후에 하겠다고 했다. 나의 이런 건방진 거절에도 바싹의 발행인이자 여러 가지(?)를 하고 계시는 S는 그럼 그때하자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셨다.
그리고 가을호가 나오고 시간이 흐르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정말 미열에도 구독 주문이 끊기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미열 편집자로서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알려지지 않는 이유 때문이라는 생각 하나와 사람들이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 둘, 이 두 가지로 원인을 꼽았고 이것부터 해결해보기로 했다.
가장 처음 한 일이, 몇 달 전 안하겠다고 자신 있게 거절한
S에게 전화걸어 자진해서 "인터뷰 해주세요" 라고 ㅎㅎ 말하는 일이었다.
이미 미열을 구매한 독자이자 마침 바싹에서 있었던-나는 그때까지 바싹기자인줄 몰랐다-김윤경 기자가 미열 인터뷰 신청을 받을 때 손을 번쩍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보내온 그녀의 인터뷰. 사실 나는 너무 감동했었다. 이렇게 꼼꼼히 기록해주다니. 사실 인터뷰이기보다는 질문자체가 하나의 기록 같았다.
황금같은 토요일 밤 우리는 만났다. 인터뷰보다는 데이트에 가까웠던, 인터뷰가 끝나서 헤어진 게 아니라 마치 하루가 끝나가기 때문에 헤어진 것 같은 그날의 우리.
이렇게 질문만 올리는 인터뷰 전기이자 후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대답은 곧 발행될 12월 바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몇몇의 질문은 빼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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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열> 언니에게 묻다!
1. <미열> 창간호에서 미열의 의미와 발간의도를 보았다. 그래도 <미열>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서, 미열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바란다.
2. <미열>의 여는 글이 인상적이다. 글 솜씨가 좋으신 것 같다. 감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자가 아닌 작가로서의 꿈을 키운 적이 있는가?
3. <미열>언니를 다른 곳에서 만나뵜을 때, 집으로 가는 감각지도에서,“장전역의 공기요. 차가운 공기와 레일이 가열되는 뜨거운 공기의 만남. 그 온기요.”라는 말을 듣고, 사실 놀랐다. 굉장히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다.
3-1. 예민한 감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들이 있다면?
5. <까페 두레>와 <aing studio> 인생의 결정을 읽고 즐거웠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돈 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그런데, 왜 편집장님 자신의 “인생의 결정” 내용은 없었는 지. 아쉬웠다. 왜 쓰지 않으셨나?
6. 창간 호의 마지막 페이지.“닫는 글”이 별 것도 아닌 데... 괜히 뭉클했다.‘미열은 읽은 당신들도 더 이상 혼자가 아니길 바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왠지 모를 창간호를 만들기까지의 혼자의 외로움도 기꺼이 이겨냈을 모습이 그려졌다.
6-2 그리고 미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마음고생이 궁금하다.
7. 창간호의 주제가 인생의 결정, 연애의 보편성, 개인의 기록이다. 이 꼭지들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 지 궁금하다.
8. <미열>은 계간지이다. 계간지임에도 불구하고, 봄, 여름, 가을에 딱 맞는 주제이기보다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발간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 계간지로 한 이유가. 기간 상의 여유말고 다른 이유도 있는 지 궁금하다.
9. <미열> 여름호를 보니, 만화도 시도 나타났다. 계속 변화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미열>의 앞으로의 변화가 궁금하다.
11. 독립잡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진짜 이야기를 담으려는 개인출판사들이 늘어난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 있는 독립잡지들에 대한 소개와 현재모습이 궁금하다. 알려주실 수 있나.
13. 독립잡지 발행을 꿈꾸는 새내기 발행인에게 조언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14-1 편집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이나 생각이 있다면?
15. <미열>이 벌써 3호가 나왔다. 독자층이 얼마나 되는 지 궁금하다.
15-1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7000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인쇄비 이외의 생활비가 나오나라는 의문이 든다. 가격책정은 어떻게 하였는가?
17. <미열>의 겨울호가 기대된다. 겨울호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가?
18. 앞으로 <미열>의 방향과 목표가 있다면?
20.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는 청춘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해야하는 일과 고민하며 좌절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2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인터뷰 소감이 어떠하신지? 그리고 어떤 질문이 가장 흥미로웠는 지 궁금하다.
21-1 마지막으로 인터뷰 기자 혹은 바싹에게 덕담 한마디 부탁드린다.
인터뷰 끝나고 미열 찍기 위해 운동장에 간 우리.
고마워요.
답변은 개념미디어 바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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