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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 음파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시원한 물속에 들어가서음파 음파 하고 싶네요모두들 더위 이기며잘자요 더보기
그토록 기다려온 여름인데. 오랜만에 내 고향, 미열 블로그에 글을 쓴다.사실 나는 매일매일 이곳에 손님처럼 드나든다.오늘같이 이런 날은 글 쓰기 좋다.나는 차가운 물로 우와하고 씻었고 선풍기는 뱅뱅 돌아가고밖은 조용하고, 안도 조용하다 미열과 상관없이 여기는 내 공간이니여기만은 내 자유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모든 나의 개인 매체가 노출되고 팔렸으니까. 하루키의 신작 제목이 '색채가 없는'으로 시작한다.나야말로 색채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한다.끊임없이 보편적이고 싶었던 내가여전히 그 마음은 변함없지만결국은 보편적이기만 할까 하는 일말의 걱정. 그토록 기다린 여름인데.뭐 이래 하고 허공에 발길질 해본다. 더보기
우리 집에 대한 기록-안녕 우리 집. 집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좋다.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밖에서 의미없이 소비하는 일도 싫고, 커피 마시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싫다.맛 없는 음식 먹는 것도 싫고 한 번 보면 잊혀지는 헐리우드 영화도 지겹다. 사람을 만나는 건 좋지만 사람을 만나면서 해야 하는 재미없는 일에마음이 조금 시무룩해진 거 같다. 어쩌면 이 한가로운 주말 오후 집 풍경에 중독되었는지도. 몇 달 전이었다. 집에 있다가 사진이 문득 너무 찍고 싶어서필름 카메라 들고 집 안 여기저기를 찍었다.뭐랄까. 우연히 들에 핀 꽃에서 우주보듯이. 조금 과장이지만, 우리 집 사진 한 장 없다니 하는 생각이 들면서나중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혹시 결혼을 해서 내가 떠나게 된다면 이곳이 그리우면, 어쩌지.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