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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온수)의 방

미열 가을호를 구성하면서.

미열 가을호를 구상하면서.



말도 안돼, 원고는 벌써 받아두고 이제 구상하냐구? 라고 물을 수 있지만

사실은 원고를 봐야 구상이 되는 부분도 있다.

조금씩 수정하는 사이 나는 내지 디자인을 하면 된다.

(걱정마세요. 사실 구상 다했답니다. 문제는 기술력.휴)


독립출만물은 쏟아져 나오고 그 틈 사이에 미열도 있다.

매번 새 호를 내는 다른 독립잡지들을 보면서 내용과 디자인에 감탄한다. 

처음 미열을 만들기 전에는 다른 잡지책을 보고 디자인 공부도 많이 했는데

고작 2호 밖에 내지 않았는데 게을러지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나 자신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저번호에 생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다른 실험도 도전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소 안정적으로 편집을 할 수도 있고.


이건 고백하건데 첫 호에는 페이지 번호를 매기는 방법을 몰라

일일이 마우스 갖다대고 숫자 입력을 했다는

아 - 그때를 생각하면 참 바보였다.



점점 드는 생각은 디자인 보다는

꼭 필요한 말을 빠트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


화려하기보다는 담백하게.

그러나 지루하지 않고 신선하게.


아 어렵다. 쓰고 보니. 


미열 편집자보다 내 개인으로 활동이 더 많았던 

몇 달 동안 초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더불어 놀기도 많이 놀았고.

휴. 


여튼 게으르지 않게. 가을호 초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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