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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온수)의 방

나의 동정

오늘 사무실에 손님이 왔는데 그 분이 다리 한쪽을 절고 있었다. 한쪽 다리를 절고 있다는 것이 특별히 장애가 되는 것도 아닌데 집으로 오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걸을 때마다 구부려지는 그의 다리를 나도 모르게 동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 안되는데 함부로 동정하는 거 나쁜 건데... 접어지지 않는 내 마음 달래느라 오늘 유난히도 집에 오는 길이 험난했다. 이런 식으로 동정하는 거 아주 나쁜 건데. 나는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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