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 갔지만 이렇게 보니 풍경만 찍은건 아니구나.
캄보디아 처음 갔을 때 내가 마주한 첫 인상.
1.아이들이 학교 마치고 너무 더워서 강물에 풍덩풍덩 빠지는 광경.
2. 그날은 이제 막 일어서려는 그 아이의 생일
3. 드디어 미루던 앙코르와트 가는 길
왜 몇천 년 동안 발견되지 못했는지 이해했다.
아주 깊숙히 그러나 찬란하게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4. 수줍게 웃는 스님.
가난해서 스님이 되는 경우가 많다.
5. 내가 사랑한 바욘의 미소. 사실 나는 숨이 멎었다.
고르다 보니 이게 가장 정겹네.
6. 산 정상에 있는 사원, 프놈바켓.
거기서 앙코르와트와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모두 석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 같은 인간에게는 일출보다 좋았다.
지금 듣는 노래는 Glenn Could:beach Goldberg variations1981
산책은 못하고 모히토 피면서 40분가량 되는 이 길고 긴 찬란한 연주를 듣고 있다.
꽃게에게 안부전화를 했다.
별일 없냐는 안부에
글쎄.
별일이 지나서 이제 별일이 아닌건지
정말 별일이 아니었던지 모르겠다고
쉬워진 게 아니고 무뎌지는 게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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