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열 첫호가 나온지 2주정도가 되었다. 아직 내가 아는 사람들이 구독해주는 정도지만
신기하게도 매일 한권씩은 구독신청이 들어온다. (그건 내가 매일 한권씩 부탁했다는 뜻? )
이제 인터넷과 문자홍보(?)로 우편판매를 일주일했다면 지난 일주일은 직접 만나서 전하는
판매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사실 판매라고 말하기도 그렇다.
다들 아는 친구들이니 약속날 미열도 동행한 셈이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프리마켓과 축제에서 팔 예정이다.
그 다음주부터는 어쩌지? (그건 그때 생각하자)
이런 일정 속에서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미열을 보고 싶으면 찾아갈 수 있는 곳이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프라인점에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
이건 내 오랜 이상이다. 어차피 잡지를 만든 것도 나의 이상이었다.
그렇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내 이상대로 할 것이다.
어차피 1인 발행이니까 내가 결정하고 내가 움직이면 된다.
누구에게도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혼자한것인가 혼자 자폭하려고 ㅎㅎ)
유통에 있어 이상은 내가 판매하고 싶은 곳에서 판매한다는 것.
별거없지만 판매하는 입장이 되보면 별게 다 생각난다.
그래도 나는 내 원칙대로 하기로 했다. 정말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오늘은 경성대학교에 라디오카페에 미열을 두고왔다.
예전에 한번 갔는데 벽면가득메운 LP들이며
언제든지 공연을 할 수 있게 대기되어있는 기타며
스피커가 좋아 고운 음악소리며
그 울림만으로도 편안해지며 신선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저씨가 좋았다.
짧은시간이었지만 잡지에 대해서, 가치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대화하는 중에 마음속으로는
'미열이 또 좋은 사람 소개시켜주는구나' 했다.
그 곳 이외에도 입점하고 싶은 몇몇곳을 찾아갔지만
한 카페주인은 나에게 "제가 4년동안 여기서 일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안팔려요" 라고
그래서 스탠드 불빛아래 커피 위에 시나몬 가루가 뿌려지는 그 풍경이 좋아
찾아간 곳이었으나 하지 않기로 했다. 따뜻한 조언이어지만 짐이 되지 않기로 했다.
조금씩 오프라인점을 늘릴 생각이다. 산만하게 많이 할 생각은 없다.
다만 내가 반한 곳에서 미열을 부탁할 생각이다. 서로가 짐이 되지 않는 선에서.
독자들도 미열을 보기위해 갔다가 차마시면서 음악을 듣고
집에 와서는 미열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면
그렇다면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이쁜 선물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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