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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온수)의 방

하이쿠 시


미안하네, 나방이여

난 너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그냥 불을 끄는 수밖에


<한 줄도 너무 길다>, 이싸



오랜만에 읽으니 하이쿠 재밌다.

요즘 내가 페이스북에 하루에 한 문장씩 올리는 

데일리 청춘의 문장 프로젝트도 이와 비슷한 게 아닐까 하고 감히 착각해본다.

물론 하이쿠 원문을 보면 우리나라 시조처럼 그 음이 기가막히게 떨어진다는데

나는 일본어는 까막눈이라 알 수 없으니 소문으로만 감탄할 수밖에.


그래도 이 책에 가장 묘미는 바쇼가 지은 이 시겠지.



홍시여, 젊었을 때는 너도 무척 떫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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