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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온수)의 방

요즘 미열과 나

미열 원고를 쓰고 또 필자들의 미열원고를 받고 수정해가고

이제 원고가 거의 다 모아졌다.


표현대로라면 흩어진 이야기가 거의 모아진셈이다.


정신없이 바빴다. 물론 지금은 폭풍의 눈이다.

다음주가 되면 쓰나미처럼 나는 미열 여름호 제작에 허우적 되곘지.

예전에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과 

우리가 묶고 있는 근처의 해변가로 소풍을 간 적 있다.

가이드북에는 분명 파도가 높아서 절대 수영을 금한다고

그런데 그때 한 친구가 옷을 하나씩 척척 벗더니 바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말은 수영을 하지도 잠수를 하지도 않았다는 말

그저 힘빼고 파도에 자신을 맡겼다.

나는 일생에 몇가지 기억하고 싶은 풍경을 잊고싶지 않아서

그 기억을 꺼내고 또 말하고 또 그때로 간다.


그 중에 이 기억은 하나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만들었지만 두번째는 처음보다 잘 만들고 싶다.

새롭게 구성된 필진들의 글이 실수없이 미열에 잘 실렸으면 좋겠다.

독자들도 다시 읽는 미열에 실망하지 않고 더 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욕심들이 매일 밤 잠 못이루게 한다.

자유롭게 바다에 나를 맡기고 싶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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