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라마를 보는데 삽입곡으로 나오더라.
이미 너무 유명한 노래지만.
내가 이 노래를 알게된건 옛날에 한 집에 방을 나눠쓰며 세들어 살때였다.
방이 세개였는데 하나는 대학선배이자 직장선배의 방
하나는 나
하나는 인디밴드의 기타리스트 언니.
언니가 좋아한다며 빌려준 음악시디들 중에 이 밴드시디가 있었다.
시디플레이어에 음악시디를 넣고 재생하는 순간
어디선가 보라색 바람이 불어왔다.
희미하게 우울한.
어디선가 우연히 이 밴드의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때 이 노래를 들으며 매일 반복해서 걸었던 그 길이 떠오른다.
가끔 그 언니가 보고싶고 보라색 바람을 맞은 날은 이 노래가 생각난다.
In a manner of spe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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